호재 이어지는 평택…"분양 시장에 훈풍"

입력 2023-06-26 18:09   수정 2023-07-05 16:33


3만3000가구 규모 ‘미니 신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최근 정부 발표 이후 경기 평택시에서 부동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삼성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데다 이번 공공택지 개발 호재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기대에서다. 하반기 수도권 남부 분양시장을 평택이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제지구 인근 아파트 호가 상승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15일 평택 지제동, 신대동, 세교동, 모곡동, 고덕면 일대 453만㎡에 3만3000가구 규모 콤팩트시티를 짓겠다고 밝힌 이후 인근 공인중개사에 매물과 시세 등에 대한 문의 전화가 늘고 있다. 세교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역 내에선 지제 일대 택지개발 기대는 있었는데 주관을 시에서 할지 중앙정부에서 할지 불명확했다”며 “국가가 직접 나서기로 하면서 사업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란 기대에 투자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 직후 호가가 오른 인근 단지도 나오고 있다. 동삭동 ‘힐스테이트 지제역’ 전용 84㎡는 최근 매물 가격이 기존 6억7000만원에서 7억3000만원으로 6000만원 올랐다. 고덕면 ‘평택영화블렌하임’ 전용 59㎡도 16일 2억65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1500만원 뛰었다. 고덕동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에듀포레’ 전용 84㎡는 17일 5억7000만원에서 5억9000만원으로 상승했다.

기업이 들어서고 교통이 좋아지면서 아파트 수요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2017년 가동을 시작했다. 여섯 개 생산라인 중 현재 1~3라인이 움직이고 있는데, 2030년까지 4~6라인도 작동할 예정이다. 광역 교통망도 갖춰진다. 지하철 1호선과 수서고속철도(SRT)가 지나가는 평택지제역에 2025년부터 수원발 한국고속철도(KTX)도 정차할 예정이다. 대규모 공공택지 조성으로 기반 수요가 확보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GTX-A·C 노선 평택 연장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반기 평택에서 2894가구 공급
평택지역 아파트값은 개발 호재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평택 아파트값은 이달 셋째주(19일 기준)에 한 주 전보다 0.11% 오르며 2주 연속 상승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고덕동 ‘호반써밋고덕신도시’ 전용 84㎡는 3월 6억5500만원에서 이달 7억4500만원에 손바뀜하며 석 달 새 9000만원 뛰었다. 평택지제역자이 전용 84㎡ 분양권(저층)은 7억6390만원에 올라와 있다.

분양가(5억390만원)에 2억6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평택 아파트 거래량도 1월 1081건에서 4월 1884건으로 증가세다. 4월 기준 화성(1926건) 다음으로 경기도에서 거래량이 많다.

향후 평택에 공급될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하반기 평택에서 총 289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민간에선 통복동 주상복합(더플레티넘) 846가구와 평택화양지구동문디이스트(6-2BL) 753가구가 나온다. 공공에선 평택고덕(공공임대) 1295가구가 오는 10월 분양될 예정이다.

지제역세권 공공택지지구 개발이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4월 기준 평택의 미분양 물량은 2025가구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지만, 미분양 해소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공급 증가가 일시적인 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평택은 일자리와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곳이라 장기적으론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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